한국근대문학회는 2022년 상반기 학술대회를 8월 13일(토), 비대면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K-리터러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외부의 시선을 경유 혹은 전유하여 한국문학을 새롭게 사유해 보려 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세부 주제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① 해외 한국계 디아스포라 문학
② 한국문학에 영향을 미친 한국문학화된 번역 문학
③ 해외에서의 한국문학 수용 양상
④ 해외에서의 한국문학 연구 및 교육
아래 기획 의도를 참고하여 이에 맞는 주제발표와 그 외 다양한 자유발표를 맡으실 선생님의 신청을 받고자 합니다. 발표하실 의사가 있는 선생님께서는 6월 11일까지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자유양식으로 적어서 학회 이메일(modernlit@daum.net)을 통해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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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터러처'를 말한다.
K-팝, 영화,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문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변부 문학쯤으로 여겨지던 한국 문학이 이제는 세계 문학의 일원으로 자리 매김해 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어떤 것들이 보이면서, 우리에게 또 세계인에게 한국문학이란 무엇인지 새삼 묻게 됩니다.
해외에서 이해하는 한국문학은 우리 내부에서 이해하는 한국문학과 의미 있는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령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작가들의 명단과 해외에서 눈여겨보는 작가들의 명단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해외에서 관심을 갖는 작가들 가운데는 낯선 이름들이 종종 보이는가 하면, 우리 문학사 앞자리에 놓이는 작가들이 그만큼의 관심을 못 받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한국인의 삶과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으나 다른 언어로 쓴 작품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식민지시기 일본어로 쓰인 작품을 비롯하여 강용흘의 <초당>,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김은국의 <순교자> 등 이제까지도 그런 예들은 많았지만, 우리 문학이 번역되어 다양한 언어권의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현실은 한국문학을 읽는다고 할 때의 경험 범위와 의미를 크게 변화시켜 놓고 있는 듯합니다.
이에 우리 학회에서는 외부의 시선을 경유 혹은 전유하여 한국문학을 새롭게 사유해 보려 합니다. 우리가 논의할 대상에 'K-리터러처'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K-현상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예전에 우리가 상상해 온, 우리 내부에서만 통용되었던 문학이 아니라 외부의 시선이 추가되면서 보충되고 확장된 한국문학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려 합니다. 이 논의를 통해 한국문학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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