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회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한국근대문학회입니다. 다들 평안히 지내고 계신지요.

한국근대문학회는 ‘한국문학과 자유의 지층’이라는 주제로 2023년 상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근래 회자되고 있는 ‘자유’라는 말은 한국 근대문학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양계초의 <음빙실문집>이 <음빙실자유서>로 번역되었던 맥락에는 서양 자유주의에 입각한 ‘자유’ 개념이 전제되어 있었습니다.

‘자유’는 일제강점기에도 중요한 개념이었고, 해방 이후에는 실존주의적 의미와 민주주의의 층위가 뒤섞인 중층적 개념이었습니다. 이후 4.19와 뒤이은 군사독재를 겪으며 ‘자유’의 의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을 의미하기도 하였으며, 그 진영 하나로서 반공산주의의 최전선에 서 있던 한국 정부의 독재를 비판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신자유주의’와 같은 개념으로 다시 호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근대문학회는 이렇게 복잡한 ‘자유’라는 개념장에서 문학이 어떻게 이를 형상화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투쟁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자유’라는 개념의 두터운 층위를 세밀하게 살필 것입니다.

한국근대문학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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